부암동 복수자들_유쾌한 복수
- 영화와 드라마 (결말포함)
- 2021. 6. 27.
부암동 복수자들 등장인물
부암동 복수자들은 2017년 10월에 방영하여 12부작으로 종영한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여자들의 재밌는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김정혜 역의 이요원은 재벌딸로 태어났지만 가족에게도 심지어 남편에게도 사랑을 느낀 적이 없는 정서적으로 제대로 메마른 인물입니다. 돈 빼고는 가진 게 없다 느끼고 정작 자신은 정말 사랑을 원하지만 하필이면 정략결혼한 남편이 바람을 피워 혼외자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합니다.
홍도희 역의 라미란은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아들과 딸을 바르게 키우고자 억척같이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화통하고 밝은 성격으로 시장 사람들과도 친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그녀 역시 많이 외롭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이 학교폭력사건에 휘말리고 자신의 딸까지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자 분노하게 됩니다.
이미숙 역의 명세빈은 아들의 사고로 인해 그것이 모두 자신 탓인 양 자책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남편에게 온갖 멸시와 가정폭력까지 당하는 자존감 낮은 인물입니다.
이수겸 역의 이준영은 김정혜 남편의 혼외자로 자신을 버린 아빠나 늘 사고만 치고 철딱서니 없는 친엄마라면 치가 떨립니다. 준영은 혼자 오롯이 똑똑하게 잘 컸으나 회사를 물려받을 계략을 짜고 있는 친아빠에게 불려 가 정혜와 함께 살게 됩니다.
부암동 복수자들 대략적인 내용과 결말
정혜는 재벌딸이고 남편도 있지만 감정이 메마른 여자처럼 딱딱합니다. 결혼도 자기뜻으로 한 게 아니고 정략결혼한 남편은 자신이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혼외자까지 상의 없이 데리고 들어와 그녀의 화는 극에 찬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정혜는 미숙이 미숙의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을 알고 그녀와 함께 복수하자 결의를 하게 됩니다. 홍도희는 자신의 착한 아들이 나쁜 친구들에게 조롱 찬 말을 듣고 때린 것에 대해 학교로 불려 가고 나쁜 친구 엄마를 만나 해결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도희의 머리에 주스를 부어버리고 이를 우연히 목격한 정혜가 돈으로 도희를 지켜주며 셋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복수자 클럽인 복자 클럽을 결성하게 됩니다. 그러다 정혜 남편 혼외자의 아들인 수 겸이 자신도 복자 클럽에 끼워달라 부탁하고 세 여자는 이를 거절하다가 나중에는 수겸이 까지 총 네 명이 복자 클럽의 최종 멤버가 되고 이들의 복수는 모두 성공하게 됩니다. 도희는 학교폭력 문제로 자신의 아들을 괴롭혔던 아이에 엄마의 사과와 딸을 성추행한 이사장을 감옥에 보내고 미숙 또한 자신에게 가정폭력을 행했던 남편을 감옥에 보내고 정혜는 남편과 이혼을 성공하고 수 겸은 수능을 준비하여 1년이 흐릅니다. 1년 뒤 홍도희는 가구 공방 남자와 썸을 타고 있고 미숙은 소원했던 딸과 다시 가까워졌으며 정혜는 여행도 다니고 자신의 건물에 그렇게 좋아하던 찜질방을 차려 수 겸의 친모를 직원으로 두며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부암동 복수자들을 보고
끝까지 착한 드라마입니다. 자극적인 내용 없이도 드라마는 충분히 잘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하듯이 제눈에는 너무 착하고 건강한 드라마 같았습니다. 드라마 제목은 왠지 살인이라도 날듯한 제목이지만 이 드라마에서의 복수는 냉정하게 보면 유치하고 애들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순수해서 더 아름다운 복수로 보이는 마법 같은 드라마입니다. 여기서 가장 재밌고 순수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재벌 2세인 정혜로 생각되는데요, 서민의 생활을 알리가 없는 그녀가 술을 마시고 취한 장면, 라면을 끓여준 도희의 아들에게 고맙다며 300만 원을 주는 장면, 찜질방을 너무나 좋아하는 장면 등은 보면서도 계속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도희 역을 맡은 라미란 언니는 왜 이렇게 재밌으면서도 짠한 역할인지 보는 내내 안타까웠지만 마지막에는 나머지 사람들 보란 듯 멋진 남자와 가까이 지내며 썸을 즐기는 모습에도 흐뭇했습니다. 제일 답답한 건 명세빈 님이 연기한 미숙이였는데 극 중반까지는 정말 답답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갑자기 세지는 바람에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드라마는 자극적인걸 위주로 불륜, 살인이나 강력범죄를 많이 다루는 게 대다수인데 이렇게 복수마저 귀엽게 하는 착한 드라마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웹툰이 원작이라고 들었는데 시즌2는 안 나오나 모르겠습니다. 나온다면 정주행 할 각오하고 있는데 안타깝게 소직이 없네요. 가족들끼리 유쾌하게 시청하기 딱 좋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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