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김유정역 현지인 맛집 신남큰집 삼계탕
- 춘천 이곳저곳 (맛집과 멋집)
- 2021. 11. 3.
몸보신이 필요한 계절
요즘 날씨가 완전한 가을 날씨이니만큼 시원하고 쾌청하지만 약간 쌀쌀하면서 차갑기도 한 날씨입니다. 딱 이런 환절기에 감기 걸리기에도 좋고 특히나 요즘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몸 관리에도 철저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몸보신도 할 겸, 그리고 전날 마신 술 해장도 할 겸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들이 추천해준 신남 큰집 삼계탕이 떠올라서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친구들 말로는 춘천에서 가장 맛있는 삼계탕집이라고 들었기에 믿고 갈 수 있었고 집에서 김유정 역이 그리 멀지 않기에 바로 출발했습니다. 신남 큰집 삼계탕은 김유정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아서 관광객이 많은 주말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춘천 김유정역 근처의 신남 큰집 삼계탕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삼계탕이라고 적혀있는 간판에 벌써부터 배가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신남 큰집 삼계탕집 앞에는 정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문부터가 한옥스러워서 나중에 외국인 친구를 데려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문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고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고 곳곳에 화분들과 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이 넓은 곳에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서 역시 맛집다운 포스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전통한옥은 아니지만 그네도 있고 곳곳에 구경하기에 참 좋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이곳 사장님께서 신남 큰집을 관리하기에 엄청 부지런하셔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중앙의 홀에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서 저희는 방으로 안내되었고 식사시간을 피해서 왔음에도 많은 손님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궁중 삼계탕 2인분을 주문하고 천천히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신남 큰집은 정말 미로 같은 구조입니다. 문을 열면 또 넓은 공간이 나오고 길이 있어서 가면 또 다른 방이 나오고 신기한 구조로 되어있는 곳입니다. 여름이라면 저위 사진에 보이는 대청마루에 앉아서 삼계탕을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놋그릇에 정갈한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모두 다 삼계탕과는 잘 어울리는 찬들인데 특히나 마늘종과 양파가 삼계탕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 찬인 지는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메인 음식인 궁중 삼계탕이 나오고 저는 잘 섞어서 국물부터 맛보았는데 정말 심각하게 뜨거우니 드실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국물이 너무 깔끔하고 걸쭉한 게 온몸이 따뜻해져 옴을 느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삼계탕 안의 닭도 너무 작지 않고 누룽지도 약간 들어있어서 한 명이 한 그릇을 다 먹기에는 꽤나 많은 양을 자랑합니다. 고기를 바를 필요도 없이 잘 분리가 되어서 고기에 양파를 곁들여먹고 깍두기를 곁들여 먹고 하다 보면 밑반찬은 한 번도 리필하게 됩니다. 그만큼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날 과음한 탓에 식은땀까지 뻘뻘 흘리며 정신없이 먹는 저를 발견한 남편이 웃습니다.
맛있게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밖으로 나와 주차장에 가기 전에 신남 큰집의 넓은 마당을 구경해 봅니다. 조금 춥지만 밖의 테이블에서 호호 불면서 먹을 것을 하고 약간 후회를 했지만 오래간만에 몸보신을 제대로 한 것 같아 기운이 불끈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숙취는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만큼 삼계탕은 해장에도 그만인 것 같습니다.
마당에 심어져 있는 이름 모를 열매를 구경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신남 큰집을 나섰습니다. 친구들이 왜 신남 큰집 삼계탕에 꼭 가보라고 한 건지 한 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한 기분입니다. 주말을 피해서 간다고 해도 늘 손님이 많은 맛집이지만 워낙에 공간이 크기 때문에 많은 손님도 끄떡없을 것 같은 신남 큰집은 어른들을 모시고 가도 너무 좋을 만큼 손색없는 식당 같습니다.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김유정역에서 관광을 하고 점심을 드시러 온 모습들이었는데 대부분 저처럼 만족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운 겨울날이나 몸이 찌뿌둥해서 몸보신이 필요할 때는 꼭 다시 한번 들러서 보양식을 먹고 기운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춘천 이곳저곳 (맛집과 멋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0) | 2021.11.05 |
---|---|
춘천 온의동 24시간 무인매장 밀키트 전문점 농가의아침 (0) | 2021.11.04 |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0) | 2021.10.14 |
춘천 공지천근처 카페 아울러 (0) | 2021.10.13 |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부대찌개 맛집 광수생각 (0) |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