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송암 식당

이러다가 춘천 삼천동에 있는 모든 식당을 리뷰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제가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춘천 현지인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처음 방문했고, 방문한 이후로도 서너 번은 더 깠었던 공지천과 가까운 삼천동 송암 식당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송암 식당의 위치는 매우 애매하기는 하지만 공지천에서는 걸어서 십여분, 그리고 상상마당 쪽에서도 가까우니 지도를 보시고 찾는다면 대로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어렵진 않을 것 같습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돈가스집 이름이 송암 식당이라 맨 처음에는 이름이 안 어울린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사장님의 어머님이 하시던 식당을 이름을 바꾸지 않고 메뉴만 바꾸어서 자제분이 운영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비하인드를 알고 나니 더욱더 정감 가는 이름 같기도 합니다. 야외에 없었던 운동기구가 놓아져 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돈가스 먹고 소화하라는 의미인가 저의 배를 보며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송암 식당 입구에는 메뉴판이 크게 서있어서 메뉴를 미리 볼 수 있고 꽃들도 아기자기하게 피어있어서 기분 좋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있으니 이 시간은 피해서 방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휴무일 또한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이라고 하니 이 부분도 꼭 참고하셔서 발 돌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실은 저희 부부는 기억을 잘 못해서 몇 번 발을 돌려 다른 것을 먹으러 간 적이 많습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밖에서 보면 송암 식당의 내부가 많이 작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좌측과 우측에 따로 공간이 있어서 꽤 넓습니다. 다만 이 넓은 공간이 점심시간에는 빼곡히 채워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송암 식당의 위치가 점심을 이용해서 직장인들이 올만한 위치가 아님에도 모두 차를 끌고 와서 식사하고 가는 것을 보고 적잖이 충격 먹었습니다. 맛집의 위엄이라고 해야 할까요? 상상마당이나 송암스포츠타운 왔다가 들르는 손님들도 많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춘천분들이 더 많이 찾는 곳 같습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왕돈가스와 모차렐라 통 치즈를 주문하면 곧이어 수프와 단무지, 깍두기가 나옵니다. 단무지와 깍두기는 모두가 아는 맛이고 수프는 오랜만에 먹는지라 또 이게 별미입니다. 옛날 생각나면서 30초도 안돼서 비워냅니다. 참고로 깍두기가 좀 신기한 맛인데 남편과 제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오늘따라 사진이 왜 이렇게 이상하게 찍힌 건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보면 양이 엄청납니다. 양 많다고 자부하는 저인데도 하나 다 먹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남편은 열심히 돈가스를 잘라서 제 앞에 놔주는 다정함을 보입니다. 많이 사랑해줘야겠습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남편의 모차렐라 통 치즈 돈가스도 나왔는데 치즈가 아주 그냥 흘러 너무 칠 듯이 넘실댑니다. 솔직히 너무 크고 양도 많아서 남편도 한두 개 정도는 남길 수밖에 없는 양입니다. 서로 나눠먹어도 줄지 않는 마법이랄까 암튼 양이 적지 않기 때문에 남으면 테이크아웃도 됩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돈까스맛집 송암식당

저는 돈가스는 무조건 소스를 한꺼번에 뿌려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송암 식당에서는 절대 소스를 붓지 않습니다. 그냥 소스 없이 먹어도 너무 맛있고 식감 또한 좋아서 그냥 찍어먹게 되는데 정말 너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샐러드도 드레싱이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맛이라 돈가스와 너무 잘 어울려서 꼭 함께 먹어야 합니다. 원래 송암 식당의 메밀 짬뽕을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여쭈었더니 메밀 짬뽕은 완전한 겨울에만 된다고 합니다. 돈가스에 짬뽕이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한데 겨울까지 기다렸다가 꼭 먹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남편은 결국 돈가스 하나를 남겼고 자기같이 외국인 입맛에게도 이 정도의 치즈는 무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맛있어서 욕심내서 먹었다며 나머지 하나는 저에게 양보하겠다는 망언을 합니다. 그래도 저의 돈가스를 예쁘게 잘라주었으니 그 하나를 내가 받아먹고 내 것도 제가 다 먹어버렸습니다. 살은 계속 찌는데 맛집은 계속 발견되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저희가 먹는 와중에도 아이 있는 손님들과 어르신 손님들까지 다양하게 식당으로 들어오시는 걸보고 저희는 이만 나왔습니다. 오늘도 산책이 필요한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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