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부대찌개 맛집 광수생각

삼천동 부대찌개 맛집을 찾아서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고, 요즘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멀리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 부부는 동네에서 한 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웬일로 의견이 맞아서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와 남편은 몇 번 가본 곳이고,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시간을 살짝 피해서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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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렇게 흐린 날에는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에 밥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광수생각은 공지천에서도 가깝고 명물 닭갈비 맞은편에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저의 포스팅은 거의 삼천동인데 광수생각 옆집에는 제가 엄청 자주 가는 희야네 솥뚜껑 삼겹살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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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원래는 더 배고팠으면 수제 왕돈가스도 추가했을 텐데 욕심내지 말기로 약속하고 오늘은 돈가스를 생략했습니다. 돈가스도 옛날 돈가스처럼 양도 많고 소스도 옛날 맛이라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구에 위치한 오래된 tv를 보며 남편과 서로 자기네 집에 있었던 tv였다며 나이 많은 것을 자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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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의 내부는 많이 넓진 않지만 그래도 동네 가게 치고는 꽤나 공간이 있는 편입니다. 사장님이 워낙 깔끔하게 관리를 하시는 것 같아 제가 갈 때는 늘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안심하고 식사를 하는 편입니다. 

춘천 공지천 근처 삼천동 부대찌개 맛집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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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은 정말 입맛 돋우기 좋은 반찬들로 구성이 되어 나옵니다. 어묵 햄볶음, 비듬나물, 고추무침, 콩자반, 김치인데 저는 비듬 나물이 너무나 맛있어서 한 번 더 리필을 합니다. 실은 비듬나물인지 취나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밥 비벼 먹고 싶은 충동이 드는 맛이기도 합니다. 밑반찬 하나 대충 만들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간도 잘 맞고 구성도 부대찌개와 꽤나 잘 어울리는 반찬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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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메인 음식인 부대찌개와 밥이 나오는데 밥도 양이 적지 않고 라면사리도 나오기 때문에 2인분만 주문해서 먹어도 진짜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김치도 적당히 들어가 있는 찌개라서 칼칼하게 먹을 수 있고 특히나 저 콩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젓가락으로 집다가 포기하고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하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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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꼬들꼬들한 라면을 먹어주는데 국물이 어느 정도 배어 있는지라 라면만 먹어도 짭조름하니 계속 들어갑니다. 특히나 광수생각 부대찌개에는 콩나물도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국물을 떠먹다 보면 분명 걸쭉한 국물인데도 끝 맛이 개운하다고 느껴집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라면과 만두를 흡입합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만두인데 왜 부대찌개에만 들어가면 맛있는지 뜨거운 것도 후후 불어가면서 한입에 털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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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는데 당면, 떡, 라면, 만두, 햄, 김치, 야채까지 먹을 것이 참 많은 부대찌개입니다. 양이 많은 부부인데도 오늘은 심각하게 많이 먹었다 싶을 정도로 배가 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이대로 집으로 바로 들어갔다가는 정말 곧 최대 몸무게를 넘을 것 같아 살짝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게 되면 아마 광수생각에 더 자주 들를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너무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