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김밥은 먹고 싶지만 김밥 싸기는 너무 귀찮을 때 

때때로 김밥이 너무 먹고 싶지만 김밥 재료를 사는 것부터 김밥을 마는 것까지 너무너무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 김밥이란 게 만들기 쉬운 음식은 아니기 때문에 먹고 싶을 때마다 싸야 하나 그냥 사 먹어야 하나 고민되는 게 사실입니다. 집에서 만든 김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귀찮음 때문에 사 먹는 현실이 아쉽지만 이왕 사 먹어야 한다면 집에서 만든 김밥처럼 맛있고 재료를 아끼지 않은 김밥을 사 먹는 것이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됩니다. 춘천에 이사 와서 두어 번 정도 김밥을 사 먹다가 맛이 없어서 제가 직접 만들어먹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귀찮아서 사 먹기로 하고 어디가 맛있는지 본격적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이름도 생소한 팔뚝 김밥이라는 곳이 맛있다고들 해서 포장을 하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팔뚝 김밥은 유명한 만큼이나 분점도 많았는데 저는 집과 가장 가까운 팔뚝 김밥 퇴계점으로 향했습니다.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은 마치 여기가 광판 팔뚝 김밥이오 라고 광고라도 하듯 눈에 엄청나게 잘 띄는 노란색 간판으로 뒤덮여있습니다. 광판리에서 시작되어 광판 팔뚝 김밥인지 아니면 고스톱의 오광을 말할 때의 광판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맛만 있으면 되니까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외관은 약간 정신없었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아담했습니다.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들어가자마자 메뉴부터 스캔했는데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것이 진미채 김밥인 듯싶어서 시그니처 메뉴인 진미채 김밥과 멸치 김밥 그리고 만두까지 주문하고 포장하는 시간 동안 테이블에 앉아서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진미채 김밥과 멸치 김밥은 매운맛이고 참치김밥과 노란 진미김밥이 안 매운맛으로 나뉘어서 판매되는 것 같습니다. 김밥과 곁들일 떡볶이나 라면 만두도 팔고 있어서 나중에는 포장 말고 매장 안에서 여러 가지 시켜놓고 나눠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김밥을 즉석에서 말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느긋하게 기다리며 내부를 구경하는데 연예인들도 많이 왔다가 간 듯 이곳저곳에 싸인이 보입니다. 특히나 춘천에는 영화 촬영지도 많고 관광지라 유명인들도 이곳저곳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유명한 식당에 가도 연예인 싸인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왜 저는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 건지 의문입니다.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주문한 김밥이 나왔다고 해서 계산하려고 계산대로 가니 귀여운 간식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달고나를 꼭 한 번 먹고 싶었는데 아예 만들어진 달고나라서 유혹을 뿌리치고 음식만 받아 들었습니다. 스티커를 보니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에서 배달도 되는 것 같아서 나중에 포장하러 나오는 것도 귀찮을 때는 배달비를 내지만 배달시켜서 먹으리라 생가했습니다. 어서 집에 가서 맛보기로 하는데 김밥 맛집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제발 맛있었음 하는 바람이 큽니다.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광판 팔뚝 김밥이 왜 광판 팔뚝 김밥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정말 비닐봉지 열자마자 웃음이 나올 정도로 김밥이 매우 큽니다. 팔뚝만 한 김밥이라고 해서 이름이 팔뚝인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지만 먹을 때마다 입이 찢어질듯한 크기라고 생각하면 딱 그게 맞습니다. 김밥 안의 재료도 정말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있고 양념도 자극적이라 제 입맛에는 완전 딱 맞습니다. 심심한 계란국 하나 끓여서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이상하게 계란국 끓이는 것조차 귀찮아서 패스하도록 합니다.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이번엔 감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열어봅니다. 반반으로 주문해서 여덟 개가 들어있는데 속이 꽉 차고 간도 적당해서 김밥과 먹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만두피가 쫀득쫀득해서 만두만 따로 간식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춘천 퇴계동 김밥맛집 광판 팔뚝 김밥 퇴계점

멸치 김밥과 진미채 김밥을 번갈아먹는데 먹다 보면 상당히 매콤합니다. 남편은 먹다가 맵다고 기어이 탄산음료까지 곁들이지만 제 입맛에는 그냥 너무 매운 정도가 아니라 기분 좋게 매콤한 맛입니다. 다만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입 작으신 분들은 고생할만한 크기이고 몇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기 때문에 먹다 쉬다를 반복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김에서 만든 김밥처럼 편안하고 노멀 한 맛은 아니지만 매콤한 김밥을 먹고 싶을 때 한 번씩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포장해서 집에서 먹으니 먼가 맛이 덜한 기분이어서 다음에는 꼭 매장에 방문해서 라면과 김밥 떡볶이를 세트로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