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2_사이비 종교의 결말

출처_구글이미지

구해줘 2 등장인물 

 

구해줘 2는 2019년 5월에 방영하여 16부작으로 종영된 잘못된 믿음에 대적하는 동네 골칫덩어리의 고분고투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남자 주인공 김민철 역의 엄태구는 월 추리의 골칫덩이입니다. 교도소를 드나드는 그를 마을 사람들은 슬금슬금 피하지만 실상은 그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 때문이지요. 월 추리 사람들이 최경석(천호진)에 대한 믿음으로 미쳐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유일하게 민철만이 그를 의심하고 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진정으로 월추리 사람들을 걱정하고 보호하려고 하는 무뚝뚝하지만 정 많은 역할입니다.

 

최경석 역의 천호진은 겉으로는 그럴싸한 명함을 가지고 있는 법대 교수 겸 월 추리 교회의 장로 역할로 출연합니다. 하지만 선한 인상과 바른 언행, 인자한 미소와는 달리 그는 한낱 사기꾼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월추리의 토지개발 보상금을 노리고 크게 한탕하고자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구원하겠다며 점점 마을 사람들을 종교에 미쳐버리게 만드는 역할입니다. 

 

김영선 역할의 이솜은 민철의 동생으로 사고만 치는 오빠에게 환멸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엄마 또한 오빠를 포기하지 못한 채 나약하게 살고 있는 모습도 싫고, 사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 가운데 그녀에게 성철우 목사가 손을 내밀게 됩니다. 다 포기하고 싶은 가운데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성철우 목사에게 의지하고 기대게 됩니다. 

 

성철우 역할로 나온 김영민은 최경석의 제안으로 월 추리로 와서 개척교회의 목사가 됩니다. 원래는 모든 것이 낯선 월추리가 달갑지 않았지만 점점 마을 사람들이 믿음이 강해지고 자신에게 의지하고 자신을 신처럼 따르며 변화하는 것에 이상한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변질된 믿음을 진짜 믿음이라 믿어버리고 월추리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데 자신이 최경석에게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구해줘 2 대략적인 내용과 결말 

 

욱하는 성격에 매일 사고만 치는 민철은 교도소에서 자신의 고향인 월 추리가 토지개발로 인해 많은 보상금을 받게 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출소하자마자 월 추리로 향합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자신의 고향인 월 추리에 낯선 이방인들이 나타나면서 마을 주민들은 최경석이라는 개척교회 장로와 목사인 성철우에게 많은 의지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물며 본인의 엄마와 여동생까지도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몰 예정지역인 월 추리의 마을 주민들에게 많은 보상금을 받게 해 주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최경석 장로였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의 마음도 서서히 변하고 그 마음이 무서운 믿음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이상함을 느낀 민철이 아무리 동네 사람들에게 말을 해도 동네 사람들은 오히려 민철을 멀리 할 뿐입니다. 자신을 혐오하는 동생 영선조차 성철우 목사에게 많은 의지를 하며 오빠인 민철을 멀리합니다. 민철이 보기에는 낯선 이방인들은 그저 사기꾼, 사이비 종료를 퍼뜨리는 악의 무리로만 보입니다.

그들은 월 추리의 보상금을 모두 빼돌리기 위한 사기꾼들이 맞았고 결국 민철이 그들을 파헤쳐 정체가 드러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경석에게 속아 목사로서의 더러운 짓에 가담했다는 죄책감에 성철우 목사가 개척교회를 불태워버리고 그 안에 보상금이 있는 걸 아는 경석은 불타는 교회로 뛰어들어가 타 죽게 되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구해줘 2를 보고 

 

구해줘 1을 보지 않고 바로 구해줘 2를 보게 되었는데 1편과 연결되는 내용이 아니라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사이비 종교와 잘못된 믿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드라마였는데요, 엄태구 배우님과 천호진 배우님의 연기가 정말로 소름 끼치게 멋있었던 드라마 이기도 합니다. 특히 천호진 배우님은 인자한 얼굴 뒤에 드러난 더러운 욕망, 그리고 결말에서도 그역 에 완전히 몰입하신 듯 명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종교에 미친 듯이 빠져드는 모습으로 고구마 먹은 듯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조금 더 토지보상금을 받고 싶었고, 잘살고 싶었고, 행복하기 위해 교회에 나가며 그들을 믿었던 죄밖에는 없습니다. 그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욕심을 조금 부렸을 뿐인데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한 벌을 내렸지만요. 

사이비 종교라는 특이한 소재의 드라마였는데 정말 순식간에 몰입돼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였습니다.

결말은 조금 안타깝지만 오랜만에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 그리고 명품 연기가 돋보이는 드라마를 보고 싶은 신 분들은 구해줘 2를 시청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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