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밥맛집 인데 가성비도 좋은 미카도스시
- 춘천 이곳저곳 (맛집과 멋집)
- 2022. 3. 25.
미리미리 몸보신하기
남편과 함께 몸보신을 좀 해보고자 삼계탕을 먹기로 합의하고 남춘천역 근처에 있는 삼계탕집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운동 겸해서 살살 걸어가는데 사람 마음이 어찌도 이리 쉽게 바뀌는지 메가박스 근처를 지날 때 초밥집이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회전 초밥집이었는데 점심식사시간 전이라 자리도 넓고 멀리 가기 싫어서 핑계를 대었을 수도 있습니다. 실은 저는 회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초밥이라고 해봤자 계란초밥이나 소고기 초밥 문어초밥만 먹기 때문에 제가 가고 싶다고 하자 남편은 의아하게 쳐다보더군요. 그래도 저희 고집을 꺾을 수는 없기에 순순히 저희는 미카도 초밥이라는 초밥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춘천 초밥 맛집인데 가성비도 좋은 미카도 초밥
미카도 초밥은 남춘천역 근처인 메가박스 건물 1층에 위치해있으며 기존 가격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 듯싶었습니다. 그래도 초밥이 1900원이면 가성비가 무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기분 좋게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카도 초밥은 길게 바로도 앉을 수 있고 테이블도 있기 때문에 가족끼리 오셨다면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카도 초밥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초밥이 있고 사이드로 먹을 수 있는 미니 가락국수와 메밀국수도 있어서 저희는 매운 가락국수와 메밀국수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종류 중에 없는 것들은 주방장님께 말씀드리면 즉석에서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저는 소고기 초밥도 주문했습니다. 눈앞에서 먹음직스러운 초밥들이 돌아가는데 그냥 하나씩 하나씩 내려서 먹고 접시를 쌓아두면 나중에 계산할 때 직원분께서 접시를 세어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초밥 먹기 전에 뜨끈한 장국도 주시는데 장국보다는 초밥에 가락국수를 먹고 싶어서 얼큰하게 먹었습니다. 정말 정말 작은 사이즈의 미니 가락국수이기 때문에 큰 가락국수를 생각하시고 주문하면 안 됩니다. 초밥과 얼큰한 가락국수 국물이 어우러져서 궁합이 잘 맞습니다.
회를 못 먹는 사람이 먹었다기에는 접시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웃음이 나옵니다. 정말 저는 계란초밥과 소고기 초밥 그리고 문어초밥을 집중 공략했고 남편은 새우초밥과 장어초밥 등 비싼 회 종류의 초밥을 공략했습니다. 둘이서 40 접시 먹고 나오자고 의지를 불끈 다지고 들어갔지만 저희의 한계는 스물 한 접시 정도인가 봅니다. 찢어질듯한 배를 붙들고 서로 웃기다고 깔깔대면서 초밥으로 몸보신했다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자주 먹는 음식도 아니고 잘 먹어지는 초밥도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고 매장이 깔끔해서 저는 종종 이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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